촬 영 : 김기철, 진용만
구 성 : 김유정
연 출 : 이훈, 권민아
(㈜ 프로덕션 미디어길)
자연이 빚어놓은 절경,
그 풍경을 따라
길의 시작도, 끝도 바다인 섬길을 걷는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가지 않는 섬마을.
국내 섬 4천여 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길, 백섬백길.
그중 가을에 가기 좋은 아름다운 다섯 섬을 선별했다!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이 있는 우이도에서 시작해
제철 해산물이 풍부한 연도,
섬에서 드넓은 평야를 자랑하는 도초도,
국내 최대의 대파 산지 자은도,
홍어의 고장 흑산도까지 이어지는 여정.
풍경과 사람, 그리고 섬 맛까지!
모든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섬길을 걸어보자.
11월 6일 (월)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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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가을 맛이 펄떡, 연도
11월 7일 (화)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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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그림이 되는 풍경, 도초도
11월 8일 (수)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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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발길 닿는 곳마다, 자은도
11월 9일 (목) 밤 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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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홍어랑 고래랑 흑산도
11월 10일 (금) 밤 9시 35분
1부. 일하러 왔습니다, 우이도
11월 6일 (월) 밤 9시 35분
현지에서 일을 돕고 숙박과 음식을 서비스로 받으며 여행하는
‘헬프엑스’ 여행자 김소담 씨.
이번에 그녀가 선택한 여행지는 오지 섬마을, 우이도.
그녀가 이번엔 오지 섬마을 우이도로 떠났다.
일손이 부족한 섬사람들을 도우며 길의 시작도, 끝도 바다인
섬 여행을 하고 싶었다는 그녀!
소담씨의 헬프엑스 장소는
해변이 아름다운 돈목마을 한영단씨의 민박집이다.
우이도로 시집와 40년째 마을을 지키는 한영단씨는
매일 밭일하며 손님들을 먹일 조개를 캐고
일이 없을 땐 일을 만들어서 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한영단 어머님을 도와 해변에서 비단조개를 캐며
민박집 손님들을 위한 요리 재료를 준비한다.
일을 마쳤으니 섬길을 여행할 시간.
백섬백길 45번째 섬길, 달뜬몰랑길로 향한다.
섬 주민들이 손으로 돌을 하나하나 정성 들여쌓아 만든 길답게
돌길을 밟을 때마다 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돌길을 지나 바다가 보이는 길로 들어서니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멋진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주민들의 지혜와 정성이 담긴 고즈넉한 돌담길과
길에서 만난 두 눈이 번쩍 뜨이는 청무화과의 맛.
자연이 빚은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 풍성사구까지.
길을 따라서 마주치는 우연한 섬의 풍경들과 자연이 주는 감동.
바로 이 맛에 섬길을 여행하는 것은 아닐까?
곳곳에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는 우이도로 떠나보자.
2부. 가을 맛이 펄떡, 연도
11월 7일 (화) 밤 9시 35분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는 여행 기자, 오문수 씨.
그는 살아있는 가을을 느끼고 싶을 땐 무작정 연도로 향한다.
가을 맛 가득한 금오열도의 마지막 섬 연도행 배에 몸을 싣는다.
그 처음은 연도의 상징인 소리도 등대를 기점으로 마을 한 바퀴를 도는
백섬백길 21번째 섬길, 연도 등대길이다.
등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연도 토박이 강성진씨와 동서 김종국씨를 만났다.
두 남자에게 연도 등대길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길이다.
활짝 핀 동백꽃의 꿀을 먹었던 소풍날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길.
소리도등대의 광활한 바다 풍경을 감상한 뒤, 두 남자를 따라 마을로 향한다.
연도 해녀인 처제 홍옥순씨 때문에 연도로 내려왔다는 김종국씨 부부.
해녀 옥순씨의 언니이자 종국씨의 아내 복순씨도
이곳에선 웃을 일이 많아 연도살이가 제법 만족스럽다.
해녀 홍옥순 씨를 따라 배에 오르는 기자 오문수 씨.
깊은 바닷속 튼실한 해산물이 해녀들을 유혹한다면
그를 유혹하는 것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기암괴석의 풍경이다.
네덜란드 상선이 해적선에 쫓겨 황금을 숨겨놓고 도망쳤다는 연도 쌍굴.
어딘가에 숨겨진 황금을 상상하며 쌍굴 안을 탐험한다.
상상에서 돌아온 순간 오문수씨를 반기는 건
맑고 투명한 청정해역에서 막 건져 올린 문어와 살이 꽉 찬 전복!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보약이다.
물질 인생 30년, 홍옥순 씨의 손을 거쳐 완성되는
연도의 가을 바다가 듬뿍 담긴 보물 밥상.
가을 향기 가득한 제철의 맛을 따라 연도로 떠나보자.
3부. 그림이 되는 풍경, 도초도
11월 8일 (수) 밤 9시 35분
섬에서 태어난 한국화가 신은미 씨.
그녀가 섬 연구소 소장 강제윤씨와 섬 풍경 기행에 나섰다.
신안에서 가장 넓은 평야를 가진 도초도에서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백섬백길 44번째 섬길 팽나무 10리길!
전국 각지에서 기부받은 팽나무로 만든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을 지나면 마치 섬이 아니라 내륙에 있는 것처럼 비옥한 고란평야가 나타난다.
섬에서 나는 쌀 맛을 찾아 식당으로 향하는 두 사람.
질 좋은 땅에서 생산된 귀한 햅쌀에 간재미 살코기를 얹어 먹으니 행복이 배가 된다.
주민들의 지혜가 담긴 고즈넉한 분위기의 돌담길을 걷다 보면 나타나는 하얀 소금밭.
부지런한 주민 김정순 씨의 노고가 담겨서인지 소금에서는 은은한 단맛이 난다.
도화지에 담고 싶은 눈송이처럼 하얀 소금과 소금에 녹여낸 그녀의 세월.
한국화가 신은미 씨가 염전 작업 중인 그녀를 그린다.
그 인연으로 김정순 씨의 초대를 받아
용동마을회관 어르신들과 식사를 함께 한다.
정 넘치는 어르신들이 차려준 가슴 따뜻한 선물 같은 밥상이다.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 함께 했으니
이번엔 신은미씨가 어른들에게 초상화를 선물로 그려준다.
풍경, 음식, 사람까지 모든 게 그림이 되는 섬, 도초도로 떠나보자.
4부. 발길 닿는 곳마다, 자은도
11월 9일 (목) 밤 9시 35분
섬에서 만난 어르신들에게 듣는 소리가 잊을 수 없었다는
민요 가수 윤주희씨.
그녀가 이번엔 서해 최고의 모래섬, 자은도로 떠났다.
제일 먼저 윤주희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둔장 모래해변을 거쳐 사월포까지 가는
백섬백길의 46번째 섬길, 자은도 해넘이길.
둘러보는 곳마다 드넓은 바다가 보이고, 일몰이 아름다워서
자기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자은도의 산길을 걸었다면 이번엔 바다길을 걸어볼 차례~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무한의 다리.
섬과 섬을 잇는 이 다리를 건너면 할미도의 망부석 바위를 볼 수 있다.
전쟁에 출전하여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었다는 할머니의
슬픈 전설을 윤주희 씨가 노래로 승화한다.
겨울 대파의 주생산지 신안의 섬에 왔다면
질 좋은 사질토에서 자란 자은도의 겨울 대파를 빼놓을 수 없는 법.
대파밭을 거닐다 대파 농사만 20년 지었다는 김철호씨를 만났다.
인건비가 올라 이제는 드론으로 비료 뿌리고,
관수시설 역시 리모컨으로 작동한다는 농부!
자은도 대파 맛 보여주겠다는 김철호씨를 따라
삼겹살에 싱싱하고 단맛 가득한 자은도 대파에 두 눈이 번쩍!
허기를 채운 후 지나는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둔장마을미술관.
원래 마을회관이었던 곳을 섬 주민이 미술관으로 만든 곳이다.
그곳에서 섬과 닮은 자은도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만난다.
그리고 자은도에서 펼쳐진 세계김밥페스타!
밥을 하루 동안 무료로 맛볼 수 있다니 선물 같다.
최우수상을 받은 스님이 직접 입에 넣어줘서 김밥의 맛이 배가 된다.
질 좋은 모래에서 자란 자은도의 대파를 곁들인 대파빵까지.
노래가 절로 나오는 맛과 풍경이 있는 자은도를 걸어보자.
5부. 홍어랑 고래랑 흑산도
11월 10일 (금) 밤 9시 35분
오래전 홍어와 고래가 함께 뛰놀던 바다
그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자산어보>의 고장, 흑산도.
흑산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이영일씨를 만났다.
제철 맞은 홍어로 모두가 쉴 틈 없이 바쁜 이른 아침의 홍어 경매 현장.
이영일 씨가 위판장을 찾았다.
그곳에서 홍어 판매 50여 년 경력의 자타공인 홍어 박사 김정진 할머니를 만나고
좋은 홍어를 낙찰받아 기분 좋은 할머니의 초대로 가게로 향한다.
오랜만에 만난 그를 위해 싱싱한 홍어를 기꺼이 썰어 내주는 김정진 할머니.
인심이 더해진 싱싱한 홍어회를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 친근감 넘치는 섬의 매력 덕분에 흑산도에 유배되고도
섬마을 아이들을 가르치며 섬사람들과 어울려 살았다는 정약전 선생.
그는 흑산도의 220여 종의 어류를 관찰 기록해 <자산어보>를 집필했다.
천주교 박해 당시 정약전 선생이 살았던 유배지에서 생활하며
선교활동을 하는 김주중 씨를 만난 이영일 씨.
어류도감 <자산어보>가 탄생한 사촌서당.
에서 흑산 앞 바다에 살았던 홍어와 고래 이야기를 나눈다.
100년 전 흑산 앞 바다에는 고래가 넘쳐났다.
하지만 고래가 넘쳐나는 시절에도 고래고기를 절대 먹지 않았다는
함양 박씨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후손 박남석 어르신을 만나 박씨 집안에 내려오는
고래와 인연이 된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마지막 여정은 흑산도 풍경의 하이라이트, 백섬백길 39번째 섬길 칠락산길이다.
산길이지만 가파르지 않고, 서해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라
이영일씨가 시간이 날 때면 걷는 길이다.
멀리 보이는 섬들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들어오는 낭만적인 섬길.
풍경이 일상이 되고, 일상이 풍경이 되는 흑산도의 길과 함께
귀한 홍어의 맛과 따뜻한 고래 이야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