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은도 해넘이길

백섬백길

46

10km

백사장, 백사장 또 백사장, 가도 가도 백사장, 9개의 모래 해변이 아름다운 섬

자은도 해넘이길

백섬백길

46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코스 소개

자은도는 모래 백사장만 무려 9개나 있는 서해 최고의 모래섬이다. 그 중에서도 백길, 분계, 둔장을 자은도를 대표하는 모래해변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자은도 해넘이길은 둔장 모래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한운항에서 시작해서 둔장 모래해변을 거쳐 사월포까지 가는 자은도 해넘이길은 길 이름처럼 특히 일몰이 아름답다. 걷는 내내 바다를 보며 걸으며 자기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코스세부정보

한운리선착장( 0 km) 호안습지 갈림길( 1.6 km) 둔장 삼거리( 3.9 km) 무한의 다리( 0.9 km) 둔장해수욕장( 2 km) 두모 체육공원( 1 km) 사월포 입구( 0.6 km)

교통

A

출발지

도착지

자은도에는 9개의 모래해변이 있다. 가도 가도 백사장일 만큼 유독 맑고 고운 모래 해수욕장이 많은 섬이다. 그 중, 분계리 해변은 무성한 해송숲이 방풍림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들은 거친 바닷바람을 막아 주는 분계리 마을의 수호신이다. 이 솔숲에는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가 바로 여인송이다. 여인의 자태를 그대로 빼닮았다 해서 여인송이다. 이토록 미려한 소나무에 깃든 사연은 비극적이다.

옛날 분계 마을에 어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부는 더없이 금슬이 좋았다. 그런 어느 날 부부 사이에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다. 남편은 홧김에 배를 타고 떠나버렸다. 남편은 집에 있으면 더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을 염려해 화를 풀려고 바다에 나간 것이다. 그 속을 알길 없는 아내는 남편을 원망했지만 여러 날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히기라도 한 것은 아닐까. 아내는 화를 참지 못하고 부부싸움 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 했다. 그래서 날마다 분계해변 솔숲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도 남편은 돌아올 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아내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아내가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바다를 바라보자 남편이 탄 배가 돌아오고 있었다. 그 다음 날부터 아내는 솔숲의 가장 큰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남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리면 남편의 배가 귀항하는 것이 보였다. 아내는 점차 미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아내는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남편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좋아서 기뻐하다 그대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얼마 후 남편이 무사히 분계마을로 돌아왔다. 남편은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 아내를 그 소나무 아래 묻어주었다. 아내를 묻고 난 뒤 소나무는 점차 거꾸로 선 여인의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어부의 아내가 묻힌 소나무가 바로 여인송이다. 소나무는 어부 아내의 환생으로 믿어지고 있다. 오늘도 여인송의 자태에서는 그리움이 가득 묻어난다. 생의 터전인 동시에 생의 무덤이 되기도 하는 바다. 언제나 생사를 넘나드는 삶을 살아야 했던 섬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소나무. 나그네도 누군가를 죽도록 그리워하던 때가 있었겠지. 그저 전생처럼 아득하다.


자은도는 면적 52.790㎢로 신안군의 면 단위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1970년대는 인구가 2만 명이 넘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약 2400명이 살아간다. 신안의 많은 섬들이 그렇듯이 자은도는 섬이지만 대부분 농사가 주업이다. 양파와 대파, 마늘 등으로 소득을 올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소득을 주는 것은 대파다. 자은도에서 재배중인 대파 밭만 397ha, 무려 120만평이다. 양파 밭이 160ha, 마늘밭은 153ha 정도다. 땅콩 농사도 31ha나 된다. 대파 농경지는 모래땅이 많은 자은도 서부지역에 몰려 있다. 모래땅이 겨울 대파농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모래땅이 양분이 많아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자은도를 비롯한 남쪽 섬지역의 대파 가격 결정권자는 상인이 아니다. 날씨다. 겨울이 추우면 대파 소득이 높아지고 따뜻하면 값이 떨어진다. 날씨가 따뜻하면 어떤 땅이든 대파를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땅이 얼 정도로 추위가 계속되면 흙 땅의 대파는 수확하지 못한다. ‘대가리’가 끊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혹독한 추위에도 모래 땅은 얼지 않는다. 그래서 대파 수확이 가능하다. 다른 땅에서 대파가 수확되지 않으니 모래땅에서 생산되는 대파 가격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섬 지역의 대파 농가들은 겨울이 춥기만을 고대한다.

자은도 해넘이길

백섬백길

46

10km

백사장, 백사장 또 백사장, 가도 가도 백사장, 9개의 모래 해변이 아름다운 섬

코스 소개

자은도는 모래 백사장만 무려 9개나 있는 서해 최고의 모래섬이다. 그 중에서도 백길, 분계, 둔장을 자은도를 대표하는 모래해변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자은도 해넘이길은 둔장 모래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한운항에서 시작해서 둔장 모래해변을 거쳐 사월포까지 가는 자은도 해넘이길은 길 이름처럼 특히 일몰이 아름답다. 걷는 내내 바다를 보며 걸으며 자기만의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코스세부정보

한운리선착장( 0 km) 호안습지 갈림길( 1.6 km) 둔장 삼거리( 3.9 km) 무한의 다리( 0.9 km) 둔장해수욕장( 2 km) 두모 체육공원( 1 km) 사월포 입구( 0.6 km)

교통

A

출발지

도착지

자은도에는 9개의 모래해변이 있다. 가도 가도 백사장일 만큼 유독 맑고 고운 모래 해수욕장이 많은 섬이다. 그 중, 분계리 해변은 무성한 해송숲이 방풍림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들은 거친 바닷바람을 막아 주는 분계리 마을의 수호신이다. 이 솔숲에는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가 바로 여인송이다. 여인의 자태를 그대로 빼닮았다 해서 여인송이다. 이토록 미려한 소나무에 깃든 사연은 비극적이다.

옛날 분계 마을에 어부 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부는 더없이 금슬이 좋았다. 그런 어느 날 부부 사이에 작은 말다툼이 벌어졌다. 남편은 홧김에 배를 타고 떠나버렸다. 남편은 집에 있으면 더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을 염려해 화를 풀려고 바다에 나간 것이다. 그 속을 알길 없는 아내는 남편을 원망했지만 여러 날이 지나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풍랑을 만나 배가 뒤집히기라도 한 것은 아닐까. 아내는 화를 참지 못하고 부부싸움 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 했다. 그래서 날마다 분계해변 솔숲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도 남편은 돌아올 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아내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아내가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바다를 바라보자 남편이 탄 배가 돌아오고 있었다. 그 다음 날부터 아내는 솔숲의 가장 큰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남편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리면 남편의 배가 귀항하는 것이 보였다. 아내는 점차 미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아내는 소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남편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좋아서 기뻐하다 그대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얼마 후 남편이 무사히 분계마을로 돌아왔다. 남편은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 아내를 그 소나무 아래 묻어주었다. 아내를 묻고 난 뒤 소나무는 점차 거꾸로 선 여인의 형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어부의 아내가 묻힌 소나무가 바로 여인송이다. 소나무는 어부 아내의 환생으로 믿어지고 있다. 오늘도 여인송의 자태에서는 그리움이 가득 묻어난다. 생의 터전인 동시에 생의 무덤이 되기도 하는 바다. 언제나 생사를 넘나드는 삶을 살아야 했던 섬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소나무. 나그네도 누군가를 죽도록 그리워하던 때가 있었겠지. 그저 전생처럼 아득하다.


자은도는 면적 52.790㎢로 신안군의 면 단위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1970년대는 인구가 2만 명이 넘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약 2400명이 살아간다. 신안의 많은 섬들이 그렇듯이 자은도는 섬이지만 대부분 농사가 주업이다. 양파와 대파, 마늘 등으로 소득을 올린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소득을 주는 것은 대파다. 자은도에서 재배중인 대파 밭만 397ha, 무려 120만평이다. 양파 밭이 160ha, 마늘밭은 153ha 정도다. 땅콩 농사도 31ha나 된다. 대파 농경지는 모래땅이 많은 자은도 서부지역에 몰려 있다. 모래땅이 겨울 대파농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모래땅이 양분이 많아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자은도를 비롯한 남쪽 섬지역의 대파 가격 결정권자는 상인이 아니다. 날씨다. 겨울이 추우면 대파 소득이 높아지고 따뜻하면 값이 떨어진다. 날씨가 따뜻하면 어떤 땅이든 대파를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땅이 얼 정도로 추위가 계속되면 흙 땅의 대파는 수확하지 못한다. ‘대가리’가 끊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혹독한 추위에도 모래 땅은 얼지 않는다. 그래서 대파 수확이 가능하다. 다른 땅에서 대파가 수확되지 않으니 모래땅에서 생산되는 대파 가격이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섬 지역의 대파 농가들은 겨울이 춥기만을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