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적은 조용하기 그지 없는 섬이다. 수도권에 이토록 조용한 곳이 있을까. 길을 걷는 동안 마치 무인도를 걷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육도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복지회관이 나온다. 종종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이 뒷길부터는 오직 파도소리와 걸음을 떼는 나의 발자국 소리만 들릴 뿐이다. 자갈밭해변과 섬 반대쪽 갈림길 아래에 있는 작은 해변은 언젠가 복잡한 삶에 지칠 때 꼭 와보고 싶다��� 생각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