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음도 강화나들길

백섬백길

97

9.4km

900년 전에 남북으로 헤어진 부부 은행나무 남편이 사는 섬. 경운기 타고 10리를 가는 드넓은 모래 평원

볼음도 강화나들길

백섬백길

97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리

코스 소개

강화나들길 13코스에 해당하는 볼음도 강화나들길은 섬 해안 둘레를 따라 내내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해안길이다. 일부 산길이 있지만 최고 높이가 100미터가 되지 않아 힘들지 않고 산책길처럼 편안히 걸을 수 있다. 길을 걷다 800년 전 고려시대 때 북녘에 아내를 두고 떠내려와 정착한 천연기념물304호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05호인 노랑부리 저어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갯벌에서 백합캐기 체험도 가능하다.

코스세부정보

볼음도항( 0 km) 조개골해변( 1.4 km) 영뜰해변( 0.8 km) 죽바위( 1.7 km) 서도 은행나무( 1.1 km) 봉화산( 1.8 km) 당아래마을( 1.1 km) 볼음도항( 1.5 km)

교통

출발지

도착지

A

출발지

도착지

볼음도 내촌마을 아름드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4호)에는 애틋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 나무는 원래 북녘 땅에 살던 것이다. 고려시대 지금의 연안군 호남리 호남 중학교 운동장 자리에 암수 두 그루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어느 여름 홍수에 수나무가 뿌리 뽑혀 볼음도 바다로 떠내려 온 것을 주민들이 건져내 다시 심었다고 전해진다.

볼음도에서 연안까지는 불과 8km. 볼음도 주민들은 호남리 주민들에게 연락해 그 나무가 호남리에서 떠내려 온 수나무인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매년 정월 초 풍어제를 지낼 때면 볼음도와 호남리 어부들은 서로 연락한 뒤 같은 날짜를 맞추어 제를 지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라도 헤어진 두 은행나무 부부의 슬픔을 달래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백년을 이어오던 두 은행나무 생일상 행사는 한국전쟁 이후 두 지역이 남북으로 갈리면서 중단됐다. 그 후 볼음도의 수나무는 시름시름 앓더니 점차 말라가기 시작했다. 섬 주민들은 연안에 사는 암나무의 안부를 알 길이 없어지자 수나무가 죽어가는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 은행나무 근처에 저수지가 만들어지자 볼음도 은행나무는 다시 살아나 푸르름을 되찾게 되었다. 들리는 풍문에는 북한의 암나무도 합동 풍어제가 중단 된 후 시름시름 앓았었는데 근래 호남 중학교 교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아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한다. 북쪽의 천연기념물 도록을 확인해 보니 호남리 은행나무도 북한의 천연기념물 165호다.

볼음도는 서해바다의 휴전선상에 있는 섬이다. 철책선은 없지만 NLL(북방한계선) 안에 있는 섬이라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흐른다. 북한의 연백과의 거리는 5.5km 밖에 안된다. 과거에는 주민 외에는 섬에 친인척이 있거나 공무상의 이유가 아니면 출입이 금지 됐던 섬이다. 역설적이게도 그 때문에 섬의 자연 환경이 난개발로 훼손 되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특히 볼음도 갯벌은 드넓기로 유명하다. 썰물때면 갯벌의 끝까지 무려 8km까지 바닥이 드러난다. 모래가 섞인 혼합 갯벌이라 경운기가 들어갈 수있는데 경우기로 가도 갯벌끝까지 가는데 30분이 걸린다. 이 갯벌에는 귀하디 귀한 백합이 지천이다. 사람들은 끄레라는 전통 도구를 이용해 백합을 잡는다. 관광객들도 끄레질로 백합잡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볼음도에서는 전세계에 5000여마리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봄이면 논에서 먹이활 동을 하는 저어새를 아주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다.

볼음도 강화나들길

백섬백길

97

9.4km

900년 전에 남북으로 헤어진 부부 은행나무 남편이 사는 섬. 경운기 타고 10리를 가는 드넓은 모래 평원

코스 소개

강화나들길 13코스에 해당하는 볼음도 강화나들길은 섬 해안 둘레를 따라 내내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해안길이다. 일부 산길이 있지만 최고 높이가 100미터가 되지 않아 힘들지 않고 산책길처럼 편안히 걸을 수 있다. 길을 걷다 800년 전 고려시대 때 북녘에 아내를 두고 떠내려와 정착한 천연기념물304호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05호인 노랑부리 저어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갯벌에서 백합캐기 체험도 가능하다.

코스세부정보

볼음도항( 0 km) 조개골해변( 1.4 km) 영뜰해변( 0.8 km) 죽바위( 1.7 km) 서도 은행나무( 1.1 km) 봉화산( 1.8 km) 당아래마을( 1.1 km) 볼음도항( 1.5 km)

교통

출발지

도착지

A

출발지

도착지

볼음도 내촌마을 아름드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4호)에는 애틋한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이 나무는 원래 북녘 땅에 살던 것이다. 고려시대 지금의 연안군 호남리 호남 중학교 운동장 자리에 암수 두 그루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어느 여름 홍수에 수나무가 뿌리 뽑혀 볼음도 바다로 떠내려 온 것을 주민들이 건져내 다시 심었다고 전해진다.

볼음도에서 연안까지는 불과 8km. 볼음도 주민들은 호남리 주민들에게 연락해 그 나무가 호남리에서 떠내려 온 수나무인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매년 정월 초 풍어제를 지낼 때면 볼음도와 호남리 어부들은 서로 연락한 뒤 같은 날짜를 맞추어 제를 지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라도 헤어진 두 은행나무 부부의 슬픔을 달래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백년을 이어오던 두 은행나무 생일상 행사는 한국전쟁 이후 두 지역이 남북으로 갈리면서 중단됐다. 그 후 볼음도의 수나무는 시름시름 앓더니 점차 말라가기 시작했다. 섬 주민들은 연안에 사는 암나무의 안부를 알 길이 없어지자 수나무가 죽어가는 거라 생각했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 은행나무 근처에 저수지가 만들어지자 볼음도 은행나무는 다시 살아나 푸르름을 되찾게 되었다. 들리는 풍문에는 북한의 암나무도 합동 풍어제가 중단 된 후 시름시름 앓았었는데 근래 호남 중학교 교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아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한다. 북쪽의 천연기념물 도록을 확인해 보니 호남리 은행나무도 북한의 천연기념물 165호다.

볼음도는 서해바다의 휴전선상에 있는 섬이다. 철책선은 없지만 NLL(북방한계선) 안에 있는 섬이라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흐른다. 북한의 연백과의 거리는 5.5km 밖에 안된다. 과거에는 주민 외에는 섬에 친인척이 있거나 공무상의 이유가 아니면 출입이 금지 됐던 섬이다. 역설적이게도 그 때문에 섬의 자연 환경이 난개발로 훼손 되지 않고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특히 볼음도 갯벌은 드넓기로 유명하다. 썰물때면 갯벌의 끝까지 무려 8km까지 바닥이 드러난다. 모래가 섞인 혼합 갯벌이라 경운기가 들어갈 수있는데 경우기로 가도 갯벌끝까지 가는데 30분이 걸린다. 이 갯벌에는 귀하디 귀한 백합이 지천이다. 사람들은 끄레라는 전통 도구를 이용해 백합을 잡는다. 관광객들도 끄레질로 백합잡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볼음도에서는 전세계에 5000여마리 밖에 없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봄이면 논에서 먹이활 동을 하는 저어새를 아주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