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는 홍성에 단 하나뿐인 유인도다. 천수만 내에 위치하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를 자립한 에코 아일랜드다. 죽도 둘레길은 죽도항에서 시작하여 해안가를 따라 섬 한퀴를 돌아나오는 둘레길이다. 해안가 숲과 해안 데크길을 따라가는 둘레길 주요 지점에 3개의 조망쉼터가 설치돼 있어, 각 위치마다 올망졸망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죽도는 홍성군의 하나뿐인 유인도다. 통영시의 연대도가 앞서 그랬듯이 죽도 또한 근래 태양광 발전소만으로 에너지 자립을 이룬 에코아일랜드로 유명세를 탓다. 죽도 주민들이 직접 출연한 에너지 기업 광고가 방송되기도 했다. 죽도는 천수만 안의 섬이다. 천수만은 충청남도 서해안 중부, 태안반도 남단에서 남쪽으로 쭉 뻗어 내륙 깊숙이 들어온 만이다. 태안, 홍성, 보령, 서산 지역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다를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안면도가 막아주고 있어 더없이 잔잔한 내해다. 수심이 얕다고 해서 천수만(淺水灣)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한다. 천수만의 입구는 남쪽으로 열려 있는데. 만 입구의 너비는 2㎞, 만 길이는 40㎞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라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284.5㎞나 된다. 천수만의 북쪽 바다에는 간월도와 황도가 있고 아래쪽 바다에는 보령의 육도, 월도 등이 만 바깥으로는 원산도와 효자도가 천수만을 호위하듯 서 있다. 천수만이 태풍에도 더없이 잔잔한 호수 같은 것은 그 때문이다.
천수만은 조석간만의 차가 평균 6m나 되고 수심이 10m 내외 밖에 되지 않아 대형 선박이 출입할 수 없다. 아홉물 사리때는 조석간만의 차가 무려 9m나 된다. 이런 날은 썰물이 되면 작은 어선들도 띄우지 못한다. 선박들이 물 빠진 갯벌에 고립돼 버리기 때문이다.
천수만은 본래 수초가 많고 영양염류가 풍부해 농어·도미·민어·숭어 등의 산란장이자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였다. 천수만에서는 굴, 김 양식도 활발했고 천수만으로 인해 홍성 광천 새우젓과 광천김이 유명세를 떨칠 수 있었다. 하지만 1980년부터 농경지와 담수호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간척사업이 시작돼 천수만의 북부 7,7km가 방조제로 막혀버렸고 155.94㎢가 매립됐다. 이 여파로 천수만은 드넓은 갯벌이 사라지고 오염도 심해져 어류의 산란장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천수만은 이제 더 이상 황금어장 아니다. 광천 새우젓과 광천김의 명성도 퇴색되고 말았다. 가까운 미래도 내다보지 못한 마구잡이 간척으로 황금 갯벌을 죽여 버린 후과다.
홍성군 서부면에 속한 죽도는 남당 항에서 3.7km 해상에 있다. 여객선으로 불과 10분도 안 걸릴 정도로 뭍과 가까운 섬이지만 2018년 초까지만 해도 섬으로의 입도가 쉽지 않았다. 죽도는 내내 정기 여객선이 없었다. 주민이나 여행자들 누구도 자기 배가 없으면 대절선을 불러야만 섬을 드나들 수 있었다. 하지만 대절선에 대한 해경의 단속이 너무 심해 주민도 외지인도 힘겨운 세월을 살았다. 가까운 오지낙도였던 셈이다. 작년 5월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개선되자 섬을 찾는 육지인들이 부쩍 늘었다. 여객선은 하루 4회 왕복하는데 화요일에는 휴항이다. 탐방객이 많을 때는 배를 더 띄우기도 한다.
죽도는 면적 0.17㎢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천천히 섬을 둘러봐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섬에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 했다는 유래처럼 섬 곳곳에는 시누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높은 산이 없고 섬 전체가 낮은 구릉과 평지다 보니 섬 어디에서든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죽도는 과거 태안군 안산면에 속했다가 1914년 서산군 안면면에 그리고 1989년부터 홍성군 서부면에 편입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죽도는 혼자가 아니다. 죽도를 어미 섬으로 인근의 올망졸망한 작은 섬들 11개가 함께 무리지어 군도를 이룬다. 그래서 죽도와 11개의 무인도를 합해 열두 대섬이라 부른다. 무인도는 지만여, 글만여, 전족도, 몽족도, 띠섬, 작은마녀 등 제각기 다른 사연과 이름을 가지고 있다. 썰물 때면 이 무인도들 중 4개가 죽도와 이어진다. 무인도를 걸어서 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죽도 사람들은 대부분 어업에 기대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 섬이 작아 농사지을 땅이 없었으니 어업은 숙명이었다. 죽도는 아주 젊은 섬이다. 30-40대가 10명이나 된다. 인구의 25%다. 고향을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귀어 해 정착한 까닭이다. 주민등록상 인구는 70명이지만 죽도에는 23가구 40명이 실 거주하는데 어선이 23척이다. 1가구는 배가 2척이고 배를 운행할 기력이 없는 노인 한가구만 배가 없다. 그러니 실상 섬 주민 모두가 배를 소유하고 어업을 하는 어부들인 셈이다. 어선이 죽도 사람들의 생명선이다. 거의 100%의 주민이 배를 소유하고 어업에 종사하는 일은 다른 섬들에서는 보기 어려운아주 희귀한 사례다. 섬은 봄에는 쭈꾸미가 가을에는 꽃게와 대하가 가계를 살찌운다.
죽도는 천수만 일원이 그렇듯이 겨울철 12월부터 2월까지는 새조개의 산지이기도 하다. 남당항에서는 해마다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새조개의 산란철은 4월경인데 산란 직전까지가 살이 오르는 때라 가장 맛있다. 여름에도 새조개가 나지만 이때는 질기고 맛이 없다. 바지락은 종패를 뿌려 어촌계에서 공동양식을 하는데 마파지, 앞장벌 등에서 나는 바지락이 최상품이다. 죽도의 바지락은 거의 사철 내내 채취 되는데 한집 당 하루 40kg까지만 가능 하다.
죽도는 홍성에 단 하나뿐인 유인도다. 천수만 내에 위치하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를 자립한 에코 아일랜드다. 죽도 둘레길은 죽도항에서 시작하여 해안가를 따라 섬 한퀴를 돌아나오는 둘레길이다. 해안가 숲과 해안 데크길을 따라가는 둘레길 주요 지점에 3개의 조망쉼터가 설치돼 있어, 각 위치마다 올망졸망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죽도는 홍성군의 하나뿐인 유인도다. 통영시의 연대도가 앞서 그랬듯이 죽도 또한 근래 태양광 발전소만으로 에너지 자립을 이룬 에코아일랜드로 유명세를 탓다. 죽도 주민들이 직접 출연한 에너지 기업 광고가 방송되기도 했다. 죽도는 천수만 안의 섬이다. 천수만은 충청남도 서해안 중부, 태안반도 남단에서 남쪽으로 쭉 뻗어 내륙 깊숙이 들어온 만이다. 태안, 홍성, 보령, 서산 지역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다를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안면도가 막아주고 있어 더없이 잔잔한 내해다. 수심이 얕다고 해서 천수만(淺水灣)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한다. 천수만의 입구는 남쪽으로 열려 있는데. 만 입구의 너비는 2㎞, 만 길이는 40㎞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이라 해안선의 길이가 무려 284.5㎞나 된다. 천수만의 북쪽 바다에는 간월도와 황도가 있고 아래쪽 바다에는 보령의 육도, 월도 등이 만 바깥으로는 원산도와 효자도가 천수만을 호위하듯 서 있다. 천수만이 태풍에도 더없이 잔잔한 호수 같은 것은 그 때문이다.
천수만은 조석간만의 차가 평균 6m나 되고 수심이 10m 내외 밖에 되지 않아 대형 선박이 출입할 수 없다. 아홉물 사리때는 조석간만의 차가 무려 9m나 된다. 이런 날은 썰물이 되면 작은 어선들도 띄우지 못한다. 선박들이 물 빠진 갯벌에 고립돼 버리기 때문이다.
천수만은 본래 수초가 많고 영양염류가 풍부해 농어·도미·민어·숭어 등의 산란장이자 다양한 어류의 서식지였다. 천수만에서는 굴, 김 양식도 활발했고 천수만으로 인해 홍성 광천 새우젓과 광천김이 유명세를 떨칠 수 있었다. 하지만 1980년부터 농경지와 담수호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간척사업이 시작돼 천수만의 북부 7,7km가 방조제로 막혀버렸고 155.94㎢가 매립됐다. 이 여파로 천수만은 드넓은 갯벌이 사라지고 오염도 심해져 어류의 산란장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천수만은 이제 더 이상 황금어장 아니다. 광천 새우젓과 광천김의 명성도 퇴색되고 말았다. 가까운 미래도 내다보지 못한 마구잡이 간척으로 황금 갯벌을 죽여 버린 후과다.
홍성군 서부면에 속한 죽도는 남당 항에서 3.7km 해상에 있다. 여객선으로 불과 10분도 안 걸릴 정도로 뭍과 가까운 섬이지만 2018년 초까지만 해도 섬으로의 입도가 쉽지 않았다. 죽도는 내내 정기 여객선이 없었다. 주민이나 여행자들 누구도 자기 배가 없으면 대절선을 불러야만 섬을 드나들 수 있었다. 하지만 대절선에 대한 해경의 단속이 너무 심해 주민도 외지인도 힘겨운 세월을 살았다. 가까운 오지낙도였던 셈이다. 작년 5월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개선되자 섬을 찾는 육지인들이 부쩍 늘었다. 여객선은 하루 4회 왕복하는데 화요일에는 휴항이다. 탐방객이 많을 때는 배를 더 띄우기도 한다.
죽도는 면적 0.17㎢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천천히 섬을 둘러봐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섬에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 했다는 유래처럼 섬 곳곳에는 시누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높은 산이 없고 섬 전체가 낮은 구릉과 평지다 보니 섬 어디에서든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죽도는 과거 태안군 안산면에 속했다가 1914년 서산군 안면면에 그리고 1989년부터 홍성군 서부면에 편입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죽도는 혼자가 아니다. 죽도를 어미 섬으로 인근의 올망졸망한 작은 섬들 11개가 함께 무리지어 군도를 이룬다. 그래서 죽도와 11개의 무인도를 합해 열두 대섬이라 부른다. 무인도는 지만여, 글만여, 전족도, 몽족도, 띠섬, 작은마녀 등 제각기 다른 사연과 이름을 가지고 있다. 썰물 때면 이 무인도들 중 4개가 죽도와 이어진다. 무인도를 걸어서 오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죽도 사람들은 대부분 어업에 기대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다. 섬이 작아 농사지을 땅이 없었으니 어업은 숙명이었다. 죽도는 아주 젊은 섬이다. 30-40대가 10명이나 된다. 인구의 25%다. 고향을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귀어 해 정착한 까닭이다. 주민등록상 인구는 70명이지만 죽도에는 23가구 40명이 실 거주하는데 어선이 23척이다. 1가구는 배가 2척이고 배를 운행할 기력이 없는 노인 한가구만 배가 없다. 그러니 실상 섬 주민 모두가 배를 소유하고 어업을 하는 어부들인 셈이다. 어선이 죽도 사람들의 생명선이다. 거의 100%의 주민이 배를 소유하고 어업에 종사하는 일은 다른 섬들에서는 보기 어려운아주 희귀한 사례다. 섬은 봄에는 쭈꾸미가 가을에는 꽃게와 대하가 가계를 살찌운다.
죽도는 천수만 일원이 그렇듯이 겨울철 12월부터 2월까지는 새조개의 산지이기도 하다. 남당항에서는 해마다 새조개 축제가 열린다. 새조개의 산란철은 4월경인데 산란 직전까지가 살이 오르는 때라 가장 맛있다. 여름에도 새조개가 나지만 이때는 질기고 맛이 없다. 바지락은 종패를 뿌려 어촌계에서 공동양식을 하는데 마파지, 앞장벌 등에서 나는 바지락이 최상품이다. 죽도의 바지락은 거의 사철 내내 채취 되는데 한집 당 하루 40kg까지만 가능 하다.
사단법인 섬연구소
이사장 박재일
소장 강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