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명도방축도 해상인도교

백섬백길

68

5.4km

인도교로 연결된 5개의 섬을 한번 건널 수 있는 고군산군도 최고의 해상 트레일

말도명도방축도 해상인도교

백섬백길

68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코스 소개

말도명도방축도 연도교트레일은 군산 선유도 부근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 5개를 이어 걷는 길이다. 5개 섬 중 말도, 명도, 방축도는 유인도이고 보농도와 광대도는 무인도다. 섬들은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순으로 도열해 있다. 말도와 보농도 명도는 다리로 연결됐고, 광대도와 방축도도 다리로 연결됐다. 명도와 광대도만 연결이 되면 5개 섬이 완전히 하나로 된다. 2023년말까지는 전체가 완공될 예정이다. 서해 고군산군도의 끝자락에 있는 다섯 개의 섬 모두를 한번에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향후 완공이 되면 꼭 걸어봐야할 섬길이라 백섬백길에 포함시켰다. 아직 정해진 길이름이 없다.

코스세부정보

말도항( 0 km) 보농도( 1.4 km) 명도( 1.2 km) 광대도( 1.7 km) 방축도( 1.1 km)

교통

1

출발지

도착지

2

출발지

도착지

A

출발지

도착지

새만금 갯벌을 죽인 뒤 갯벌에 쌓여야 할 펄들이 밀려와 섬의 바위에 쌓인다. 해초가 자라지 못하니 전복이나 해삼 등 바다 생물들의 살 길이 막막해졌다. 명도 섬사람들 또한 그렇다. 20여 가구가 사는 명도에는 어선이 10여척. 오로지 어로만이 생계의 수단이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진 뒤 이 바다를 찾는 물고기들도 반 이상 줄었다. 사람이 먹는 해산물들의 3분의2 이상이 갯벌이나 염습지에서 생의 일부를 보낸다. 갯벌이 사라졌으니 어장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농경지에 비해 100배 이상 생산성이 높은 갯벌을 없애고 농지를 만든 어리석음의 결과다.

명도 사람들은 반살이를 한다. 어로가 없는 겨울철이면 군산으로 나가 살다가 봄이 되면 되돌아온다. 섬사람들은 전복 가두리 양식 따위를 시도해 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겨울철 수온이 찬 탓이기도 하고 양식에 쓸 다시마나 미역 등의 해초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부두에는 젊은 내외가 홍합을 손질하고 있다. 홍합은 배를 타고 나가 사리 때 물이 많이 빠지는 섬 주변의 바위에 붙은 것을 따온다. 끌을 들고 바위에 붙은 홍합을 떼어낸다. 작업은 하루에 서너 시간 정도 한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한 사리에 칠팔일 따는 때도 있지만 보통은 한 달에 열흘 남짓 딸 수 있을 뿐이다. 개홍합이라고도 하는 잔 홍합은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도 바위마다 가득하다. 하지만 개홍합은 아무도 따지 않는다. 종자 자체가 워낙 작고 속에 알맹이도 없기 때문이다. 

부부는 알이 없는 홍합을 골라내고 크고 작은 것을 분류한다. 크기에 따라 가격차도 크다. 하지만 부부는 홍합의 주인이 아니다. 어촌계에서 주민 한사람에게 섬의 홍합 채취권을 팔았다. 부부는 고용돼서 일한다. 어민들은 수협 위판을 기피한다.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일반 수집상이 가격을 더 높이 쳐 준다. 상인도 군산보다는 부산 쪽 상인들이 더 높은 값에 사간다. 부산 지역이 홍합을 더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방축도에서도 홍합 작업이 한창이다. 명도와는 달리 이 섬은 권리를 팔지 않아 주민들 모두에게 채취권이 있다. 홍합은 20㎏ 한 포대 2만원 정도에 수집상에게 넘겨진다. 많이 따는 사람은 하루 일곱 포대까지 따기도 하지만 보통은 서너 개다.

말도는 벌써 홍합 철이 끝났다. 이제는 바지락을 캐서 뭍으로 보낸다. 부둣가에서는 ‘개똥이네’ 명패가 붙은 바지락 자루들이 여객선으로 옮겨진다. 군산의 어패류 도매상 주인이 개똥이일까, 주인의 아들 이름이 개똥이일까. 

여객선은 마을 입구 선착장에 닿지만 어선들이 정박하는 포구는 마을과 떨어져 있다. 섬은 느리게 걸어도 30분이면 일주할 정도로 작다. 마을의 서쪽 고개 너머에 말도 등대가 있고 그 아래 포구가 있다. 옛 고갯길로는 더 이상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

말도의 하늘과 바다는 평화롭다. 하지만 이 평화는 참 평화일까 거짓 평화일까. 말도에서 22㎞ 거리에 공군 사격장 직도와 소직도가 있다. 1971년 사격장이 들어서면서 섬에다 끊임없이 폭탄을 쏟아 부었다. 해발 66m 높이의 섬이 지금은 25m 정도로 낮아졌다. 사격장이 되기 전까지 말도, 방축도, 명도 섬 주민들에게 직도는 황금어장이었다. 1971년 이후 직도 반경 18㎞ 이내의 해역에서 모든 조업이 금지 됐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40여년 가까이 머리에 폭탄을 이고 살았다. 전투기의 소음과 폭격의 진동으로 고통당했으며 항상 오폭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근자에는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폐쇄되면서 미 공군의 사격장까지 옮겨왔다. 군산시는 정부 지원금 3000억원에 직도와 섬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잡혔다. 자동 채점 장치(WISS)가 설치된 직도에는 연습탄이 투하되지만 바로 옆의 소직도에는 여전히 살상용 폭탄이 투하된다. 직도 사격장은 명목상 한국 공군 사격장이지만 실상은 4개월마다 순환 배치되는 미 공군의 국제 사격장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아비노 미군 기지와 미 동부의 쇼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알래스카 비행단 등이 4개월간 폭격 연습을 하다 돌아갔거나 폭격 연습중이다. 아파치 헬기도 이 섬에 폭격 연습을 하고 간다.

말도에는 천연기념물 501호로 지정된 희귀한 습곡구조가 남아있다. 선캄브리아기는 고생대 이전의 매우 오래된 지질시대로서, 이 시대의 암석은 대부분 심한 변성작용을 받아 원래의 암석 구조가 남아있는 경우가 드문편이다. 하지만 군산 옥도면 말도의 선캄브리아기 지층은 심한 변성과 변형작용에도 불구하고 물결자국 화석과 경사진 층지 등의 퇴적구조를 아직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캄브리아기 퇴적환경을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지층은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지층은 나중의 지각변형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구조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들 중 습곡은 나타나는 형태와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습곡이 만들어질 때 부수적으로 생기는 다양한 구조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그 중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구조들(층상단층의 듀플렉스 구조, 여러 단계에 걸쳐 만들어진 중첩된 습곡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이러한 점들이 이 지층을 국내 여타 지역의 선캄브리아기 지층과 구별짓는 중요한 특징이다.

말도명도방축도 해상인도교

백섬백길

68

5.4km

인도교로 연결된 5개의 섬을 한번 건널 수 있는 고군산군도 최고의 해상 트레일

코스 소개

말도명도방축도 연도교트레일은 군산 선유도 부근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 5개를 이어 걷는 길이다. 5개 섬 중 말도, 명도, 방축도는 유인도이고 보농도와 광대도는 무인도다. 섬들은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순으로 도열해 있다. 말도와 보농도 명도는 다리로 연결됐고, 광대도와 방축도도 다리로 연결됐다. 명도와 광대도만 연결이 되면 5개 섬이 완전히 하나로 된다. 2023년말까지는 전체가 완공될 예정이다. 서해 고군산군도의 끝자락에 있는 다섯 개의 섬 모두를 한번에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향후 완공이 되면 꼭 걸어봐야할 섬길이라 백섬백길에 포함시켰다. 아직 정해진 길이름이 없다.

코스세부정보

말도항( 0 km) 보농도( 1.4 km) 명도( 1.2 km) 광대도( 1.7 km) 방축도( 1.1 km)

교통

1

출발지

도착지

2

출발지

도착지

A

출발지

도착지

새만금 갯벌을 죽인 뒤 갯벌에 쌓여야 할 펄들이 밀려와 섬의 바위에 쌓인다. 해초가 자라지 못하니 전복이나 해삼 등 바다 생물들의 살 길이 막막해졌다. 명도 섬사람들 또한 그렇다. 20여 가구가 사는 명도에는 어선이 10여척. 오로지 어로만이 생계의 수단이다. 새만금 갯벌이 사라진 뒤 이 바다를 찾는 물고기들도 반 이상 줄었다. 사람이 먹는 해산물들의 3분의2 이상이 갯벌이나 염습지에서 생의 일부를 보낸다. 갯벌이 사라졌으니 어장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농경지에 비해 100배 이상 생산성이 높은 갯벌을 없애고 농지를 만든 어리석음의 결과다.

명도 사람들은 반살이를 한다. 어로가 없는 겨울철이면 군산으로 나가 살다가 봄이 되면 되돌아온다. 섬사람들은 전복 가두리 양식 따위를 시도해 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겨울철 수온이 찬 탓이기도 하고 양식에 쓸 다시마나 미역 등의 해초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부두에는 젊은 내외가 홍합을 손질하고 있다. 홍합은 배를 타고 나가 사리 때 물이 많이 빠지는 섬 주변의 바위에 붙은 것을 따온다. 끌을 들고 바위에 붙은 홍합을 떼어낸다. 작업은 하루에 서너 시간 정도 한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한 사리에 칠팔일 따는 때도 있지만 보통은 한 달에 열흘 남짓 딸 수 있을 뿐이다. 개홍합이라고도 하는 잔 홍합은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도 바위마다 가득하다. 하지만 개홍합은 아무도 따지 않는다. 종자 자체가 워낙 작고 속에 알맹이도 없기 때문이다. 

부부는 알이 없는 홍합을 골라내고 크고 작은 것을 분류한다. 크기에 따라 가격차도 크다. 하지만 부부는 홍합의 주인이 아니다. 어촌계에서 주민 한사람에게 섬의 홍합 채취권을 팔았다. 부부는 고용돼서 일한다. 어민들은 수협 위판을 기피한다. 가격이 낮기 때문이다. 일반 수집상이 가격을 더 높이 쳐 준다. 상인도 군산보다는 부산 쪽 상인들이 더 높은 값에 사간다. 부산 지역이 홍합을 더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방축도에서도 홍합 작업이 한창이다. 명도와는 달리 이 섬은 권리를 팔지 않아 주민들 모두에게 채취권이 있다. 홍합은 20㎏ 한 포대 2만원 정도에 수집상에게 넘겨진다. 많이 따는 사람은 하루 일곱 포대까지 따기도 하지만 보통은 서너 개다.

말도는 벌써 홍합 철이 끝났다. 이제는 바지락을 캐서 뭍으로 보낸다. 부둣가에서는 ‘개똥이네’ 명패가 붙은 바지락 자루들이 여객선으로 옮겨진다. 군산의 어패류 도매상 주인이 개똥이일까, 주인의 아들 이름이 개똥이일까. 

여객선은 마을 입구 선착장에 닿지만 어선들이 정박하는 포구는 마을과 떨어져 있다. 섬은 느리게 걸어도 30분이면 일주할 정도로 작다. 마을의 서쪽 고개 너머에 말도 등대가 있고 그 아래 포구가 있다. 옛 고갯길로는 더 이상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

말도의 하늘과 바다는 평화롭다. 하지만 이 평화는 참 평화일까 거짓 평화일까. 말도에서 22㎞ 거리에 공군 사격장 직도와 소직도가 있다. 1971년 사격장이 들어서면서 섬에다 끊임없이 폭탄을 쏟아 부었다. 해발 66m 높이의 섬이 지금은 25m 정도로 낮아졌다. 사격장이 되기 전까지 말도, 방축도, 명도 섬 주민들에게 직도는 황금어장이었다. 1971년 이후 직도 반경 18㎞ 이내의 해역에서 모든 조업이 금지 됐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40여년 가까이 머리에 폭탄을 이고 살았다. 전투기의 소음과 폭격의 진동으로 고통당했으며 항상 오폭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근자에는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폐쇄되면서 미 공군의 사격장까지 옮겨왔다. 군산시는 정부 지원금 3000억원에 직도와 섬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잡혔다. 자동 채점 장치(WISS)가 설치된 직도에는 연습탄이 투하되지만 바로 옆의 소직도에는 여전히 살상용 폭탄이 투하된다. 직도 사격장은 명목상 한국 공군 사격장이지만 실상은 4개월마다 순환 배치되는 미 공군의 국제 사격장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아비노 미군 기지와 미 동부의 쇼오 공군 제8전투비행단, 알래스카 비행단 등이 4개월간 폭격 연습을 하다 돌아갔거나 폭격 연습중이다. 아파치 헬기도 이 섬에 폭격 연습을 하고 간다.

말도에는 천연기념물 501호로 지정된 희귀한 습곡구조가 남아있다. 선캄브리아기는 고생대 이전의 매우 오래된 지질시대로서, 이 시대의 암석은 대부분 심한 변성작용을 받아 원래의 암석 구조가 남아있는 경우가 드문편이다. 하지만 군산 옥도면 말도의 선캄브리아기 지층은 심한 변성과 변형작용에도 불구하고 물결자국 화석과 경사진 층지 등의 퇴적구조를 아직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의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캄브리아기 퇴적환경을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지층은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지층은 나중의 지각변형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구조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들 중 습곡은 나타나는 형태와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습곡이 만들어질 때 부수적으로 생기는 다양한 구조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이하다. 그 중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구조들(층상단층의 듀플렉스 구조, 여러 단계에 걸쳐 만들어진 중첩된 습곡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이러한 점들이 이 지층을 국내 여타 지역의 선캄브리아기 지층과 구별짓는 중요한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