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 습지생태탐방길은 장도 산속 고원지대를 따라 산지습지를 걷는 길이다. 장도 습지는 국내 최초로 섬 지역에서 발견된 습지로 습지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지정 탐방로만 걸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길을 걷다 습지에 둥지를 튼 새와 파충류 등을 조우하게 된다. 간조시에는 소장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흑산도의 작은 부속 섬이자 여객선도 들리지 않는 오지 낙도인 장도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습지 때문이다. 2003년 7월 한국조류협회 목포지회 학술조사단이 장도를 방문해 산지 습지를 확인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산 정상부(273m)에 위치한 산지습지의 면적은 90,414㎡다.
주민들은 이미 습지인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발견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 세상에 알린 것이다. 2004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했고 2005년 람사르 습지로 인증됐다. 장도 습지는 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산지습지다. 생물다양성의 유지를 위한 습지의 역할은 크다. 멸종위기종인 야생 동식물의 24%가 습지보호구역에 살고 있다. 2019년 한국의 람사르 습지는 22곳인데 1억년 4천의 역사를 간직한 창녕 우포늪이 국내 2번째 람사를 습지이고 강원도 대암산 용늪이 국내 최초로 인증된 람사르 습지다.
장도는 남서로 길다. 그래서 장도다. 우리말로는 진섬이었을 터다. 장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산이다. 최고봉인 큰산이 273m에 불과하지만 산은 가파르다. 대장도와 소장도로 구분되지만 두 섬은 물이 빠지면 하나로 연결되니 결국 하나의 섬이나 다름없다. 그 옆으로 내망덕도, 외망덕도, 쥐머리 섬들이 마치 산맥처럼 도열해 있다. 흑산도 상라산성에 오르면 장도의 전체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길게 늘어선 작은 산맥 같은 장도의 풍경이 압권이다.
면적은 3㎢의 장도에는 2019년 기준 28가구 60명이 산다. 1520년 해초를 채취하러 왔던 조국현이 잠깐 거주하다가 섬에 물이 많은 것을 발견하고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도 습지가 다양한 동식물과 함께 섬에 사람들도 불러들인 것이다. 5월 초순 경이면 장도는 가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가사리는 1년 동안 자라난 것을 3번에 걸쳐서 채취하면 수확이 끝난다. 가사리는 kg당 3만5천원씩 하는 고가의 해초다. 장도 사람들은 오랜 세월 수산물 채취로 살아왔다. 하지만 20여 년 전부터 전복양식과 어류 가두리 양식이 시작되어 생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 가장 큰 소득원은 멸치잡이다. 멸치는 말려서 팔지 않는다. 손이 많이 가고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멸치는 그대로 가두리 양식장에 사료로 판매한다.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인근 섬의 양식장으로 판매하러 가기 어려운 때는 그냥 젓갈을 담아 액젓으로 판매 한다. 장도 선착장이나 마을에 길게 늘어선 큰 물통들이 다 멸치액젓 만드는 통이다. 그 밖에는 해조류 채취가 또 하나의 주요 소득원이다.
미역, 가사리, 톳 등의 해조류는 어업 공동체인 ‘똠’을 통해 관리 된다. 해조류 관리와 채취를 공동으로 하는 어로집단이 바로 ‘똠’이다. 어촌계 밑의 하위 조직이다. 똠은 어촌 공동체인 동시에 어장이기도 하다. 똠 공동체에서 관리하는 해초어장 또한 똠이다. 장도의 해변은 상똠, 중똠, 하똠의 세개의 똠으로 분리돼 있는데 과거에는 한 똠 당 12~15명이 소속돼 해조류를 공동 채취하고 공동 분배했었다. 지금은 인구가 줄어 똠의 분리가 엄격하지 않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어촌계에 소속돼 공동으로 해변을 관리하며 공동채취 공동 분배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채취 노동에 참가 하지 않는 주민은 분배에서 제외된다.
돌미역 채취는 6월 한 달 동안 하는데 6회 정도 채취하면 작업이 끝난다. 한때는 한집 당 50십뭍(한뭍은 20가닥) 정도는 했는데 최근에는 열 댓뭍씩 밖에 못한다. 주민들은 갈수록 해초의 채취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물량이 적으니 형제들끼리 나눠 먹으면 끝이다. 자연산 톳은 여름철에 공동채취 해 평균 50kg 정도씩 분배된다. 조류가 빨라 자라는 속도가 늦으니 다른 섬들보다 채취가 늦다.
장도 습지생태탐방길은 장도 산속 고원지대를 따라 산지습지를 걷는 길이다. 장도 습지는 국내 최초로 섬 지역에서 발견된 습지로 습지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지정 탐방로만 걸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길을 걷다 습지에 둥지를 튼 새와 파충류 등을 조우하게 된다. 간조시에는 소장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흑산도의 작은 부속 섬이자 여객선도 들리지 않는 오지 낙도인 장도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습지 때문이다. 2003년 7월 한국조류협회 목포지회 학술조사단이 장도를 방문해 산지 습지를 확인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산 정상부(273m)에 위치한 산지습지의 면적은 90,414㎡다.
주민들은 이미 습지인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발견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 세상에 알린 것이다. 2004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했고 2005년 람사르 습지로 인증됐다. 장도 습지는 섬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산지습지다. 생물다양성의 유지를 위한 습지의 역할은 크다. 멸종위기종인 야생 동식물의 24%가 습지보호구역에 살고 있다. 2019년 한국의 람사르 습지는 22곳인데 1억년 4천의 역사를 간직한 창녕 우포늪이 국내 2번째 람사를 습지이고 강원도 대암산 용늪이 국내 최초로 인증된 람사르 습지다.
장도는 남서로 길다. 그래서 장도다. 우리말로는 진섬이었을 터다. 장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산이다. 최고봉인 큰산이 273m에 불과하지만 산은 가파르다. 대장도와 소장도로 구분되지만 두 섬은 물이 빠지면 하나로 연결되니 결국 하나의 섬이나 다름없다. 그 옆으로 내망덕도, 외망덕도, 쥐머리 섬들이 마치 산맥처럼 도열해 있다. 흑산도 상라산성에 오르면 장도의 전체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길게 늘어선 작은 산맥 같은 장도의 풍경이 압권이다.
면적은 3㎢의 장도에는 2019년 기준 28가구 60명이 산다. 1520년 해초를 채취하러 왔던 조국현이 잠깐 거주하다가 섬에 물이 많은 것을 발견하고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도 습지가 다양한 동식물과 함께 섬에 사람들도 불러들인 것이다. 5월 초순 경이면 장도는 가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가사리는 1년 동안 자라난 것을 3번에 걸쳐서 채취하면 수확이 끝난다. 가사리는 kg당 3만5천원씩 하는 고가의 해초다. 장도 사람들은 오랜 세월 수산물 채취로 살아왔다. 하지만 20여 년 전부터 전복양식과 어류 가두리 양식이 시작되어 생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 가장 큰 소득원은 멸치잡이다. 멸치는 말려서 팔지 않는다. 손이 많이 가고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멸치는 그대로 가두리 양식장에 사료로 판매한다.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인근 섬의 양식장으로 판매하러 가기 어려운 때는 그냥 젓갈을 담아 액젓으로 판매 한다. 장도 선착장이나 마을에 길게 늘어선 큰 물통들이 다 멸치액젓 만드는 통이다. 그 밖에는 해조류 채취가 또 하나의 주요 소득원이다.
미역, 가사리, 톳 등의 해조류는 어업 공동체인 ‘똠’을 통해 관리 된다. 해조류 관리와 채취를 공동으로 하는 어로집단이 바로 ‘똠’이다. 어촌계 밑의 하위 조직이다. 똠은 어촌 공동체인 동시에 어장이기도 하다. 똠 공동체에서 관리하는 해초어장 또한 똠이다. 장도의 해변은 상똠, 중똠, 하똠의 세개의 똠으로 분리돼 있는데 과거에는 한 똠 당 12~15명이 소속돼 해조류를 공동 채취하고 공동 분배했었다. 지금은 인구가 줄어 똠의 분리가 엄격하지 않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어촌계에 소속돼 공동으로 해변을 관리하며 공동채취 공동 분배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채취 노동에 참가 하지 않는 주민은 분배에서 제외된다.
돌미역 채취는 6월 한 달 동안 하는데 6회 정도 채취하면 작업이 끝난다. 한때는 한집 당 50십뭍(한뭍은 20가닥) 정도는 했는데 최근에는 열 댓뭍씩 밖에 못한다. 주민들은 갈수록 해초의 채취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물량이 적으니 형제들끼리 나눠 먹으면 끝이다. 자연산 톳은 여름철에 공동채취 해 평균 50kg 정도씩 분배된다. 조류가 빨라 자라는 속도가 늦으니 다른 섬들보다 채취가 늦다.
사단법인 섬연구소
이사장 박재일
소장 강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