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도를 국립공원 명품섬으로 지정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만든 숲 탐방로가 내도 둘레길이다. 이후 섬을 찾는 육지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었다. 둘레길은 온통 수백 년 된 상록수 거목 터널이다.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감탕나무, 까마귀쪽나무, 소나무 거목들로 신령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다. 둘레길 상에 있는 세심전망대에서는 외도와 거제의 서이말 등대뿐만 아니라, 맑은 날이면 일본의 대마도까지도 훤히 보인다.
외도(외도보타니아)가 인공의 식물원이라면 내도는 자연의 섬이다. 내도는 이 땅에 드물게 원시림이 살아 있는 곳이다. 지심도 만큼이나 원시의 숲이 잘 보존된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 나라 대부분의 섬들에는 오래된 나무가 드물다. 일제 때 무차별적인 산림 수탈과 숯공출, 주민들의 화목으로 나무가 벌목된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섬들은 숲이 무성해도 거목들은 희귀하다.
근처 지심도야 국방부 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거목들이 보존됐다지만 내도에 원시림이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주민들에게 물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어떤 주민과 대화 중 단서를 발견했다. 섬은 옛날부터 물이 부족했다 한다. 그것이 이유였다.
숲이 무성하면 대체로 물이 풍부한 법인데, 내도는 땅을 파도 물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물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살기 어려웠고 늘 적은 수의 사람밖에 못살았다 한다.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은 까닭에 숲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많이 살았다면 진즉에 벌목으로 원시의 숲이 사라졌을 것이다. 내도 같은 원시의 숲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자 희망이다.
무궁화는 보통 수명이 40∼50년 정도다. 한국 최고령 무궁화로 추정되는 강릉의 방동리 무궁화는 120년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내도에도 평균 수명을 훌쩍 넘긴 무궁화가 있다. 수령이 70년 정도로 추정되는 무궁화다. 강릉 방동리 무궁화와 백년된 안동 예안향교 무궁화에 이어 나이가 많은 무궁화로 추정된다. 내도 무궁화는 순백색 배달계 겹꽃으로 속꽃잎이 크게 발달하였으며 기본 꽃잎이 말리지 않고 틀을 갖춘 모양에 근거해 재래종 ‘새한’ 으로 판정되었다. 둘레가 93㎝나무줄기 윗부분(수관)의 폭은 4~5m 정도다.
내도는 거제시 일운면에 속한 섬으로, 본래 ‘안섬’이었다. 한자 표기 과정에서 내도(內島)가 됐다. 내도는 면적 0.25㎢, 해안선 길이 3.5㎞로, 한려해상국립공원 해금강지구에 속한다. 구조라 해수욕장이 있는 구조라 선착장에서 10분 거리니 손 내밀면 닿을 듯 지척이다. 1982년에는 내도분교 운동장에서 선사시대의 유적인 조개무더기와 토기 등이 발견된 바 있다.
내도 1.5m 남쪽 해상에 바깥섬 ‘외도’가 있다.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마을에서 보았을 때 바깥쪽에 있는 섬이 외도이고 안쪽에 있는 섬이 내도다. 외도의 형성과 관련해 섬이 떠내려 온 전설이 전한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대마도 가까이에 있던 외도(남자섬)가 구조라 마을 앞에 있는 내도(여자섬)를 향해 떠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놀란 동네 여인이 “섬이 떠 온다”고 고함을 치자 섬이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고 한다. 그 때 떠내려 온 섬이 외도다.
내도를 국립공원 명품섬으로 지정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만든 숲 탐방로가 내도 둘레길이다. 이후 섬을 찾는 육지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었다. 둘레길은 온통 수백 년 된 상록수 거목 터널이다.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감탕나무, 까마귀쪽나무, 소나무 거목들로 신령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다. 둘레길 상에 있는 세심전망대에서는 외도와 거제의 서이말 등대뿐만 아니라, 맑은 날이면 일본의 대마도까지도 훤히 보인다.
외도(외도보타니아)가 인공의 식물원이라면 내도는 자연의 섬이다. 내도는 이 땅에 드물게 원시림이 살아 있는 곳이다. 지심도 만큼이나 원시의 숲이 잘 보존된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 나라 대부분의 섬들에는 오래된 나무가 드물다. 일제 때 무차별적인 산림 수탈과 숯공출, 주민들의 화목으로 나무가 벌목된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섬들은 숲이 무성해도 거목들은 희귀하다.
근처 지심도야 국방부 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거목들이 보존됐다지만 내도에 원시림이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주민들에게 물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어떤 주민과 대화 중 단서를 발견했다. 섬은 옛날부터 물이 부족했다 한다. 그것이 이유였다.
숲이 무성하면 대체로 물이 풍부한 법인데, 내도는 땅을 파도 물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물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살기 어려웠고 늘 적은 수의 사람밖에 못살았다 한다.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은 까닭에 숲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이 많이 살았다면 진즉에 벌목으로 원시의 숲이 사라졌을 것이다. 내도 같은 원시의 숲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자 희망이다.
무궁화는 보통 수명이 40∼50년 정도다. 한국 최고령 무궁화로 추정되는 강릉의 방동리 무궁화는 120년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내도에도 평균 수명을 훌쩍 넘긴 무궁화가 있다. 수령이 70년 정도로 추정되는 무궁화다. 강릉 방동리 무궁화와 백년된 안동 예안향교 무궁화에 이어 나이가 많은 무궁화로 추정된다. 내도 무궁화는 순백색 배달계 겹꽃으로 속꽃잎이 크게 발달하였으며 기본 꽃잎이 말리지 않고 틀을 갖춘 모양에 근거해 재래종 ‘새한’ 으로 판정되었다. 둘레가 93㎝나무줄기 윗부분(수관)의 폭은 4~5m 정도다.
내도는 거제시 일운면에 속한 섬으로, 본래 ‘안섬’이었다. 한자 표기 과정에서 내도(內島)가 됐다. 내도는 면적 0.25㎢, 해안선 길이 3.5㎞로, 한려해상국립공원 해금강지구에 속한다. 구조라 해수욕장이 있는 구조라 선착장에서 10분 거리니 손 내밀면 닿을 듯 지척이다. 1982년에는 내도분교 운동장에서 선사시대의 유적인 조개무더기와 토기 등이 발견된 바 있다.
내도 1.5m 남쪽 해상에 바깥섬 ‘외도’가 있다.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마을에서 보았을 때 바깥쪽에 있는 섬이 외도이고 안쪽에 있는 섬이 내도다. 외도의 형성과 관련해 섬이 떠내려 온 전설이 전한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대마도 가까이에 있던 외도(남자섬)가 구조라 마을 앞에 있는 내도(여자섬)를 향해 떠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놀란 동네 여인이 “섬이 떠 온다”고 고함을 치자 섬이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고 한다. 그 때 떠내려 온 섬이 외도다.
사단법인 섬연구소
이사장 박재일
소장 강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