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매물도 해품길

백섬백길

7

6.5km

섬에서 나와야 섬이 보인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섬

대매물도 해품길

백섬백길

7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코스 소개

대매물도 해품길은 통영시 (대)매물도의 섬 둘레를 따라 나 있는 아름다운 해안 길이다. 대매물도만큼 풍광 좋은 섬길은 다른 섬들에서는 좀채 찾아보기 어렵다. 이 길 위에서는 한없이 푸른 남태평양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은 더없이 편안하고 한가롭다. 장군봉 전망대에 서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코스세부정보

(대)매물도항( 0 km) 당금마을 전망대( 1.4 km) 장군봉( 1.4 km) 전망대( 1.5 km) 꼬돌개( 0.6 km) 대항마을( 0.9 km) (대)매물도항( 0.7 km)

교통

1

출발지

도착지

2

출발지

도착지

A

출발지

도착지

한국인이 가고 싶은 섬 1위로 꼽은 소매물도의 모섬이 (대)매물도다. 대매물도 장군봉 전망대에 서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소매물도가 아름다운 섬인 것을 비로소 알수 있다. 소매물도 산정에서는 등대섬만 보이지만 여기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함께 볼 수 있다. 숲에서 나와야 숲이 보이는 법.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조망하기에 장군봉보다 더 좋은 곳은 더 없다. 소매물도에 온 사람들도 이곳 장군봉에 오면 단박에 반하고 말 것이다.

장군봉 전망대 옆에는 바위굴이 있다. 이 굴은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포진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저와 비슷한 인공 동굴이 제주도 송악산과 우도에 있다. 일제는 태평양 전쟁 말기 제주도 곳곳에 바다의 가미가제인 가이텐 자살 특공대(인간 어뢰)를 숨겨 놓기 위해 바위굴을 팠다. 또 대매물도나 거제 지심도처럼 포진지를 파기도 했다. 1945년 3월, 진해 일본군 통제부에서 대한해협 방어를 위해 대매물도에 포진지를 구축했다. 포진지 공사에는 충청도에서 끌려온 광부들과 매물도의 당금, 대항, 소매물도 주민들이 강제 동원됐다. 끌려온 사람들은 스스로 식량을 마련해와 바위굴을 뚫고 방카(대피소)를 만들었고 포진지를 구축하느라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 하지만 일제의 패망으로 포진지는 무용하게 됐고 후일 한국 해군이 잠시 진지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지금 장군봉에는 해군도 떠나고 통신회사 기지국이 들어서 있다.

대매물도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만 섬사람들의 슬픈 역사가 깃든 곳이 ‘꼬돌개’다. 1810년경 비어있던 대매물도에 첫 이주민이 들어왔다. 고성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은 꼬돌개에 집을 짓고 정착했다. 산비탈에 논밭을 일구고 해초를 뜯고 물고기를 잡아 삶을 이어갔다. 뭍에서는 도저히 먹고 살길이 없어서 망망대해의 낙도까지 흘러들어온 유민들이었다. 유민들이 정착민이 되어 살만하겠다 싶을 무렵 괴질(콜레라)이 돌았다. 결국 첫 이주민들은 전원이 몰살당했다. 괴질로 한 사람의 생존자도 없이 다 꼬돌아졌다(쓰러졌다) 해서 생긴 지명이 꼬돌개다. 1869년 고성, 사천 등지에서 들어온 2차 정착민이 지금 주민들의 조상이다. 이들은 꼬돌개에서 일차 정착민이 살던 집터와, 구들장, 밥그릇, 숟가락 등을 발견 했다고 전한다.

대매물도라 하지만 소매물도에 비해 크다는 것일 뿐, 면적 1.8㎢, 해안선 길이 5.5㎞의 아담한 섬이다. 대매물도는 소매물도와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대매물도에는 두 개의 마을, 두 개의 포구가 있다. 섬 전체에 평지가 드물지만 대항마을은 더욱 가파르다. 절벽에 붙어선 집들이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

당금마을 분교 앞을 지나 숲길을 빠져나가면 환상처럼 초지가 나타난다. 섬에 넓은 초지가 있는 것은 과거 인구가 많을 때 화목으로 나무들을 모두 베어냈고 산비탈까지 개간에서 밭을 일구었기 때문이다. 그 밭들을 묵혀두니 초지가 되었다. 근래에는 소나무 재선충에 걸려 베어진 소나무들이 많아 초지는 더 넓어졌다. 그로 인해 시야도 확 트였다. 섬에서 만나는 녹색의 드넓은 초지는 이방의 감성을 자극한다.
 
섬의 뒤 안은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가파른 산비탈 바위틈을 비집고 자라난 잣밤나무나 동백나무 같은 상록수들은 몽실몽실 피어난 초록의 꽃 같다. 그 위로 쏟아지는 남국의 태양빛이 눈부시다. 길을 걷다보니 산의 고개 마루까지도 전에는 온통 밭이었다. 간간히 보이는 산정의 돌담들은 밭의 흔적이다. 바람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섬에서는 밭에도 돌담을 쌓았었다. 

장군봉 전망대에 서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소매물도가 아름다운 섬인 것을 비로소 알수 있다. 소매물도 산정에서는 등대섬만 보이지만 여기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함께 볼 수 있다. 숲에서 나와야 숲이 보이는 법.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조망하기에 장군봉보다 더 좋은 곳은 더 없다. 소매물도에 온 사람들도 이곳 장군봉에 오면 단박에 반하고 말 것이다.

대매물도 해품길

백섬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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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km

섬에서 나와야 섬이 보인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섬

코스 소개

대매물도 해품길은 통영시 (대)매물도의 섬 둘레를 따라 나 있는 아름다운 해안 길이다. 대매물도만큼 풍광 좋은 섬길은 다른 섬들에서는 좀채 찾아보기 어렵다. 이 길 위에서는 한없이 푸른 남태평양 바다가 드넓게 펼쳐진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은 더없이 편안하고 한가롭다. 장군봉 전망대에 서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코스세부정보

(대)매물도항( 0 km) 당금마을 전망대( 1.4 km) 장군봉( 1.4 km) 전망대( 1.5 km) 꼬돌개( 0.6 km) 대항마을( 0.9 km) (대)매물도항( 0.7 km)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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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도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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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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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고 싶은 섬 1위로 꼽은 소매물도의 모섬이 (대)매물도다. 대매물도 장군봉 전망대에 서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소매물도가 아름다운 섬인 것을 비로소 알수 있다. 소매물도 산정에서는 등대섬만 보이지만 여기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함께 볼 수 있다. 숲에서 나와야 숲이 보이는 법.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조망하기에 장군봉보다 더 좋은 곳은 더 없다. 소매물도에 온 사람들도 이곳 장군봉에 오면 단박에 반하고 말 것이다.

장군봉 전망대 옆에는 바위굴이 있다. 이 굴은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포진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저와 비슷한 인공 동굴이 제주도 송악산과 우도에 있다. 일제는 태평양 전쟁 말기 제주도 곳곳에 바다의 가미가제인 가이텐 자살 특공대(인간 어뢰)를 숨겨 놓기 위해 바위굴을 팠다. 또 대매물도나 거제 지심도처럼 포진지를 파기도 했다. 1945년 3월, 진해 일본군 통제부에서 대한해협 방어를 위해 대매물도에 포진지를 구축했다. 포진지 공사에는 충청도에서 끌려온 광부들과 매물도의 당금, 대항, 소매물도 주민들이 강제 동원됐다. 끌려온 사람들은 스스로 식량을 마련해와 바위굴을 뚫고 방카(대피소)를 만들었고 포진지를 구축하느라 강제 노동에 시달렸다. 하지만 일제의 패망으로 포진지는 무용하게 됐고 후일 한국 해군이 잠시 진지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지금 장군봉에는 해군도 떠나고 통신회사 기지국이 들어서 있다.

대매물도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만 섬사람들의 슬픈 역사가 깃든 곳이 ‘꼬돌개’다. 1810년경 비어있던 대매물도에 첫 이주민이 들어왔다. 고성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은 꼬돌개에 집을 짓고 정착했다. 산비탈에 논밭을 일구고 해초를 뜯고 물고기를 잡아 삶을 이어갔다. 뭍에서는 도저히 먹고 살길이 없어서 망망대해의 낙도까지 흘러들어온 유민들이었다. 유민들이 정착민이 되어 살만하겠다 싶을 무렵 괴질(콜레라)이 돌았다. 결국 첫 이주민들은 전원이 몰살당했다. 괴질로 한 사람의 생존자도 없이 다 꼬돌아졌다(쓰러졌다) 해서 생긴 지명이 꼬돌개다. 1869년 고성, 사천 등지에서 들어온 2차 정착민이 지금 주민들의 조상이다. 이들은 꼬돌개에서 일차 정착민이 살던 집터와, 구들장, 밥그릇, 숟가락 등을 발견 했다고 전한다.

대매물도라 하지만 소매물도에 비해 크다는 것일 뿐, 면적 1.8㎢, 해안선 길이 5.5㎞의 아담한 섬이다. 대매물도는 소매물도와 함께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대매물도에는 두 개의 마을, 두 개의 포구가 있다. 섬 전체에 평지가 드물지만 대항마을은 더욱 가파르다. 절벽에 붙어선 집들이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

당금마을 분교 앞을 지나 숲길을 빠져나가면 환상처럼 초지가 나타난다. 섬에 넓은 초지가 있는 것은 과거 인구가 많을 때 화목으로 나무들을 모두 베어냈고 산비탈까지 개간에서 밭을 일구었기 때문이다. 그 밭들을 묵혀두니 초지가 되었다. 근래에는 소나무 재선충에 걸려 베어진 소나무들이 많아 초지는 더 넓어졌다. 그로 인해 시야도 확 트였다. 섬에서 만나는 녹색의 드넓은 초지는 이방의 감성을 자극한다.
 
섬의 뒤 안은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가파른 산비탈 바위틈을 비집고 자라난 잣밤나무나 동백나무 같은 상록수들은 몽실몽실 피어난 초록의 꽃 같다. 그 위로 쏟아지는 남국의 태양빛이 눈부시다. 길을 걷다보니 산의 고개 마루까지도 전에는 온통 밭이었다. 간간히 보이는 산정의 돌담들은 밭의 흔적이다. 바람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섬에서는 밭에도 돌담을 쌓았었다. 

장군봉 전망대에 서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소매물도가 아름다운 섬인 것을 비로소 알수 있다. 소매물도 산정에서는 등대섬만 보이지만 여기서는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함께 볼 수 있다. 숲에서 나와야 숲이 보이는 법.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조망하기에 장군봉보다 더 좋은 곳은 더 없다. 소매물도에 온 사람들도 이곳 장군봉에 오면 단박에 반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