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 숲길은 작은산 숲길과 큰산을 넘어 미조마을과 샛개, 대항마을을 연결하는 옛길로 구성돼 있다. 작은산 숲길은 작은산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로, 그 중 백미는 선제바위 숲이다. 섬에서는 쉬 찾아 보기 힘든 소나무 숲이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숲길이다. 큰 산을 넘어오는 옛길은 미조마을에서 추도국민학교로 가던 길이다. 동무들과 함께 걷던 추억의 길이다.
추도는 통영에서도 이름난 물메기의 고장이다. 통영 지방에서는 물메기국을 겨울 해장국의 으뜸으로 친다. 마른 메기는 잔치 음식의 대표다. 전라도 잔칫상에 홍어가 빠지면 차린 것 없단 소리를 듣듯이 통영의 잔칫집에서는 마른 메기찜이 빠지면 ‘안꼬 없는 찐빵’이다. 그 통영에서도 추도는 대표적인 물메기 섬이다.
추도 어선들은 모두가 통발로 물메기를 잡는다. 다른 지역의 어선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통발을 쓰지만 추도만은 여전히 전통적인 대나무 통발 어법을 고수하고 있다. 물메기의 표준어는 꼼치다. 꼼치는 동서남해 모든 바다에서 난다. 지역마다 그 이름도 각각이다. 동해에서는 곰치, 물곰, 남해에서는 미거지, 물미거지, 서해에서는 잠뱅이, 물잠뱅이 등으로 칭한다. 통영에서는 흔히 ‘미기’ 혹은 ‘메기’, ‘물메기’라 부른다. 물메기는 동중국해에서 여름을 나고 겨울이면 산란을 위해 한국의 연안으로 올라온다. 12월에서 3월까지의 물메기가 맛있는 것은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보통 수명은 1년 남짓이다. 대부분 산란 후 죽는다.
추도는 물이 좋기로 유명한 섬이다. 산에 나무도 울창하다. 가래나무가 많았다 해서 가래 추(楸)자를 써 추도다. 추도 희망봉 꼭대기에는 산밭들이 많았다. 고구마밭이나 보리밭으로 활용했었지만 지금은 묵정밭이 되었다. 희망봉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9부 능선에서 물이 솟구친다. 용천수다. 산에서 솟아나 흐르는 염기가 전혀 없는 추도의 물은 달디 달다. 그래서 추도 물로 위장병을 고쳤다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윗새미, 동서 아래새미 3곳의 우물에서 물이 펑펑 솟아났다. 가뭄이 아무리 심해도 급수선이 들어 온 적이 없다. 물 하나만은 최고의 부자섬이었다. 섬에 물이 풍족한 것은 축복이다. 물이 많으니 ‘논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 그래서 추도 사람들은 “보릿고개 시절 쌀밥 먹은 섬사람 추도밖에 없다”고 할만큼 자부심이 크다.
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추도는 통영항에서 21km 떨어져 있다. 통영 남쪽 바다 한 가운데에 위치한 탓에 추도에서 사량도,두미도,상노대도,연대도 등 통영의 내노라는 섬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2.5㎢의 면적에 달하는 추도에는 큰산(희망봉)과 작은산을 2개의 축으로 해서 대항, 미조, 샛개, 물개(어둠골) 등의 마을이 있다. 140여명의 주민 대부분 미조, 대항 두 마을에 모여 살지만, 최근 샛개와 물개에도 외지인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샛개에는 1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육지에서 온 이주민들이다.
샛개마을은 대항과 미조마을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샛개 마을은 동남향의 바다를 향해 열려있다. 샛개란 이름은 아마도 샛바람(동풍) 부는 바닷가란 뜻에서 유래한 것이지 싶다. 샛개가 바람과 파도를 막아 주어 샛개마을은 안온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샛개 끝은 추도 해안 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다.
미조마을은 남해 미조 방향으로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그 이름이 붙었다. 마을 초입에 천연기념물 345호인 500살 후박나무와 400살 잣밤나무가 있다. 주민들은 두 나무를 사대나무라고도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왔다.
추도 숲길은 작은산 숲길과 큰산을 넘어 미조마을과 샛개, 대항마을을 연결하는 옛길로 구성돼 있다. 작은산 숲길은 작은산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로, 그 중 백미는 선제바위 숲이다. 섬에서는 쉬 찾아 보기 힘든 소나무 숲이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숲길이다. 큰 산을 넘어오는 옛길은 미조마을에서 추도국민학교로 가던 길이다. 동무들과 함께 걷던 추억의 길이다.
추도는 통영에서도 이름난 물메기의 고장이다. 통영 지방에서는 물메기국을 겨울 해장국의 으뜸으로 친다. 마른 메기는 잔치 음식의 대표다. 전라도 잔칫상에 홍어가 빠지면 차린 것 없단 소리를 듣듯이 통영의 잔칫집에서는 마른 메기찜이 빠지면 ‘안꼬 없는 찐빵’이다. 그 통영에서도 추도는 대표적인 물메기 섬이다.
추도 어선들은 모두가 통발로 물메기를 잡는다. 다른 지역의 어선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통발을 쓰지만 추도만은 여전히 전통적인 대나무 통발 어법을 고수하고 있다. 물메기의 표준어는 꼼치다. 꼼치는 동서남해 모든 바다에서 난다. 지역마다 그 이름도 각각이다. 동해에서는 곰치, 물곰, 남해에서는 미거지, 물미거지, 서해에서는 잠뱅이, 물잠뱅이 등으로 칭한다. 통영에서는 흔히 ‘미기’ 혹은 ‘메기’, ‘물메기’라 부른다. 물메기는 동중국해에서 여름을 나고 겨울이면 산란을 위해 한국의 연안으로 올라온다. 12월에서 3월까지의 물메기가 맛있는 것은 산란을 위해 살을 찌우기 때문이다. 보통 수명은 1년 남짓이다. 대부분 산란 후 죽는다.
추도는 물이 좋기로 유명한 섬이다. 산에 나무도 울창하다. 가래나무가 많았다 해서 가래 추(楸)자를 써 추도다. 추도 희망봉 꼭대기에는 산밭들이 많았다. 고구마밭이나 보리밭으로 활용했었지만 지금은 묵정밭이 되었다. 희망봉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9부 능선에서 물이 솟구친다. 용천수다. 산에서 솟아나 흐르는 염기가 전혀 없는 추도의 물은 달디 달다. 그래서 추도 물로 위장병을 고쳤다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윗새미, 동서 아래새미 3곳의 우물에서 물이 펑펑 솟아났다. 가뭄이 아무리 심해도 급수선이 들어 온 적이 없다. 물 하나만은 최고의 부자섬이었다. 섬에 물이 풍족한 것은 축복이다. 물이 많으니 ‘논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 그래서 추도 사람들은 “보릿고개 시절 쌀밥 먹은 섬사람 추도밖에 없다”고 할만큼 자부심이 크다.
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추도는 통영항에서 21km 떨어져 있다. 통영 남쪽 바다 한 가운데에 위치한 탓에 추도에서 사량도,두미도,상노대도,연대도 등 통영의 내노라는 섬들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2.5㎢의 면적에 달하는 추도에는 큰산(희망봉)과 작은산을 2개의 축으로 해서 대항, 미조, 샛개, 물개(어둠골) 등의 마을이 있다. 140여명의 주민 대부분 미조, 대항 두 마을에 모여 살지만, 최근 샛개와 물개에도 외지인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샛개에는 1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육지에서 온 이주민들이다.
샛개마을은 대항과 미조마을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샛개 마을은 동남향의 바다를 향해 열려있다. 샛개란 이름은 아마도 샛바람(동풍) 부는 바닷가란 뜻에서 유래한 것이지 싶다. 샛개가 바람과 파도를 막아 주어 샛개마을은 안온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샛개 끝은 추도 해안 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다.
미조마을은 남해 미조 방향으로 마을이 자리잡고 있어 그 이름이 붙었다. 마을 초입에 천연기념물 345호인 500살 후박나무와 400살 잣밤나무가 있다. 주민들은 두 나무를 사대나무라고도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왔다.
사단법인 섬연구소
이사장 박재일
소장 강제윤